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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부터 브랜드, 비즈니스까지… 2026 칸라이언즈서울,?3일간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 성황리 마쳐

2026-09-22 16:16:07
AI 시대, 크리에이티비티의 '가치'를 이야기하다 
'광고'를 넘어 '비즈니스'로… 브랜드가 진짜로 원하는 크리에이티브 주목
칸라이언즈 수상작부터 심사 현장까지… 서울에서 만난 '칸라이언즈의 현재' 공유
드림라이언즈·마케터스 아카데미와 'How to Win' 워크숍까지 
"변화를 두려워하기보다, 변화의 흐름에 올라타야"
디마이너스원. ⓒ서성진 기자
디마이너스원. ⓒ서성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 칸라이언즈서울 2026이 사흘간의 여정을 마치고 지난 18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31회를 맞은 칸라이언즈서울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렸다. 국내외 주요 브랜드와 크리에이티브 업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AI, 미디어, 브랜드 전략, 콘텐츠, 비즈니스 등 급변하는 크리에이티비티 산업의 주요 화두를 짚었다.

올해 행사에는 총 34명의 국내외 연사가 참여해 31개 세션을 진행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CJ제일제당, 구글, 비자코리아, 하나은행, 버거킹코리아, 삼양식품, 트립닷컴, 빔산토리코리아, 피치스(Peaches) 등 주요 브랜드의 마케팅 리더부터 제일기획, 이노션, HSAD, TBWA코리아, 디마이너스원, 돌고래유괴단, 스튜디오좋, 에코마케팅, 퍼블리시스그룹 코리아, 플레이디, 파일러(Pyler), 스페이스오디티 등 크리에이티브 업계를 선도하는 주요 인사들이 무대에 올랐다.

이성복 칸라이언즈서울 대표(좌)와 올해의 크리에이티브 마케터를 수상한 석동빈 현대자동차그룹 제품기술PR실장 전무. ⓒ서성진 기자
이성복 칸라이언즈서울 대표(좌)와 올해의 크리에이티브 마케터를 수상한 석동빈 현대자동차그룹 제품기술PR실장 전무. ⓒ서성진 기자

이와 함께 칸라이언즈서울이 선정한 '올해의 크리에이티브 마케터(Creative Marketer of the Year)'를 수상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석동빈 제품기술PR실장 전무가 시상식 무대에 올라 현대차그룹이 펼치고 있는 '인류를 위한 진보'에 담긴 철학과 의미를 발표했다. 

3일간 이어진 2026 칸라이언즈 수상작 상영 시간에는 올해 칸라이언즈에서 수상한 그랑프리 및 골드 작품들을 한글 자막과 함께 상영했다. PTKOREA는 올해 칸라이언즈서울의 콘텐츠 파트너로 참여해 수상작 107편을 한글화해 제공했다.

△ AI 시대, 크리에이티비티의 '가치'를 이야기하다 
올해 칸라이언즈서울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단연 AI(인공지능)였다. 하지만 논의의 중심에는 기술 자체보다 AI 시대에 인간의 역할은 무엇이며, 크리에이티비티는 어디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것인가 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첫날 오프닝 세션을 맡은 디마이너스원의 김동길·김장한 공동대표는 '작다는 것의 다른 이름'을 주제로, 작은 회사라서 더 용감할 수 있었던 그들만의 진정성을 공유했다. 디마이너스원은 올해 칸라이언즈에서 초록우산의 '생명을 지키는 영수증(The life-saving Receipt)'으로 미디어 라이언즈 실버 2개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TBWA코리아 유병욱 ECD. ⓒ서성진 기자
TBWA코리아 유병욱 ECD. ⓒ서성진 기자

퍼블리시스그룹 코리아 김선결 국장이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짚었으며, 제일기획 김지희 팀장은 'AI 시대의 미디어 : 플랫폼의 완성'을 주제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공유했다. HSAD 박동화 CD는 AI 시대 콘텐츠 디렉터의 역할을, TBWA코리아 유병욱 ECD는 AI 시대를 마주하는 크리에이터의 자세에 대한 심도 높은 인사이트를 공유해 실무자들의 뜨거운 공감을 이끌어냈다.

구글코리아 김세은 리드는 AI와 상상력이 만나는 크리에이티브의 경계를 주제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고, 틱톡코리아의 차수연 브랜드&크리에이티브 리드는 각 지역에 맞게 '다른 목소리'를 내는 브랜드 전략에 관한 글로벌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돌고래유괴단 이성헌 부대표. ⓒ서성진 기자
돌고래유괴단 이성헌 부대표. ⓒ서성진 기자

돌고래유괴단의 이성헌 부대표는 AI 시대에도 '문제 제기'는 끝까지 인간의 역할로 남을 것이라는 희망을 제시했고, 플레이디의 허익서 본부장은 AI 시대 크리에이터가 변화에 대응하는 방식을 긍정적 시각으로 풀어냈다. 파일러의 오재호 대표는 영상의 홍수 속에서 AI 영상 이해 기술로 신뢰의 거름망을 만드는 방법을 제안해 주목 받았다. 

기술이 크리에이티브 제작 과정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칸라이언즈서울 무대에서는 인간의 아이디어와 사회적·문화적 고유한 맥락의 중요성이 반복해서 강조됐다.

△ '광고'를 넘어 '비즈니스'로… 브랜드가 진짜로 원하는 크리에이티브
올해 행사의 또 다른 축은 크리에이티비티와 비즈니스의 연결이었다. 

삼성전자 김원종 상무. ⓒ서성진 기자
삼성전자 김원종 상무. ⓒ서성진 기자

삼성전자 김원종 상무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CTV(커넥티드 TV)를 통한 새로운 광고 비전을 제시했고, 피치스 여인택 대표는 '인생을 바꾸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에 관한 솔직하면서도 거침없는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에코마케팅 조세원 대표는 '광고를 대행하지 않습니다, 성장을 설계합니다'를 주제로 광고회사의 역할 변화와 비즈니스 관점의 크리에이티브를 이야기했다. 비자코리아 김신영 이사는 'From Passion to Transactions'를 주제로 브랜드 경험이 실제 소비자 행동과 거래로 이어지는 과정을 조명했으며, 버거킹코리아 이성하 CMO는 'What Brands Actually Want : 브랜드가 진짜 원하는 크리에이티브'를 통해 브랜드 관점에서 크리에이티브를 바라보는 통합적 시각을 공유했다. 하나은행 박준석 팀장은 단순한 협업을 뛰어넘는 기업 간 연대를 의미하는 '얼라이언스 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광고와 마케팅을 넘어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되는 크리에이티비티의 역할을 짚었다. 

스페이스오디티의 김홍기 대표는 K팝의 성공 신화를 분석하며 '운'을 설계하는 방법을 제시했고, 태도(tedo)의 안창민 대표는 브랜드가 디자이너와 함께 시너지를 내며 잘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버거킹코리아 이성하 CMO. ⓒ서성진 기자
버거킹코리아 이성하 CMO. ⓒ서성진 기자

올해 칸라이언즈서울이 던진 질문은 '얼마나 눈에 띄는 광고를 만들 것인가'를 넘어, 좋은 아이디어가 어떻게 브랜드의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자의 행동을 바꾸며, 궁극적으로 비즈니스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가​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 칸라이언즈 수상작부터 심사 현장까지… 서울에서 만난 '칸라이언즈의 현재'
칸라이언즈서울만의 핵심 콘텐츠인 수상작 상영과 심사 경험 공유도 사흘간 이어졌다. 올해 칸라이언즈에서 실제 수상한 국내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세션도 마련됐다.

글로벌 주니어 크리에이티브 백일장인 2026 영라이언즈컴피티션(YLC)에서 수상한 스튜디오좋 김수민 CD와 송민우 팀장, 제일기획 구본경 프로와 장예린 아트디렉터는 생생한 YLC 수상 노하우와 소감을 공유했다. 

CJ제일제당 박유진 마케팅 프로페셔널. ⓒ서성진 기자
CJ제일제당 박유진 마케팅 프로페셔널. ⓒ서성진 기자

대한민국 최초로 칸라이언즈의 글로벌 여성 리더십 프로그램 '씨 잇 비 잇(See It Be It)' 코호트로 선정된 CJ제일제당의 박유진 마케팅 프로페셔널은 끝없는 호기심이 '인맥'과 '기회'로 연결될 수 있었던 놀라운 커리어 여정을 공유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좌측부터) 송창렬 크랙더넛츠 대표, 서가영 제일기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세희 이노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칸라이언즈 서울 2026'에서 'THE FIRST CUT: What Survives Cannes?'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좌측부터) 송창렬 크랙더넛츠 대표, 서가영 제일기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세희 이노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칸라이언즈 서울 2026'에서 'THE FIRST CUT: What Survives Cannes?'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올해 칸라이언즈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이노션 김세희 CD, 제일기획 서가영 CD, 크랙더넛츠 송창렬 대표는 심사 경험을 바탕으로 'Inside the Jury Room' 세션을 진행하며 올해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의 흐름을 전했다. 또한 2026 칸라이언즈 디자인 라이언즈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파울러스 김경신 대표는 캠페인의 제작 과정과 칸라이언즈 수상 경험을 공유하며 아이디어가 실제 사회적 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과정을 설명했다. 파울러스가 대행한 현대자동차그룹의 '비전 펄스(Vision Pulse)'는 올해 칸라이언즈 디자인 부문 브론즈를 수상했다.

오길비 싱가포르 니콜라 쿠랑 CCO. ⓒ서성진 기자
오길비 싱가포르 니콜라 쿠랑 CCO. ⓒ서성진 기자

글로벌 인사이트를 직접 전하는 자리도 이어졌다. 칸라이언즈서울을 위해 방한한 LIONS APAC의 에드 팽크(Ed Pank) SVP는 'Cannes Lions Deconstructed'를 주제로 올해 칸라이언즈를 관통한 주요 흐름을 분석했으며, 오길비 싱가포르(Ogilvy Singapore)의 니콜라 쿠랑(Nicolas Courant)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는 통제를 내려놓음으로써 소비자와 더 진정성있게 연결될 수 있는 브랜드의 자세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덴츠(Dentsu)의 요 키무라(Yo Kimura) CD는 브랜드의 존재 이유에 대한 근원적 물음에 대한 고찰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 드림라이언즈·마케터스 아카데미와 'How to Win' 워크숍까지 
올해 칸라이언즈서울에서는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드림라이언즈 아카데미'에서는 광고인을 꿈꾸는 대학생들이 버거킹코리아의 브리프를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버거킹코리아 및 YLC 수상자 멘토들의 피드백을 받아 새롭게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실무 경험을 배웠다. 

삼양식품 최의리 상무. ⓒ서성진 기자
삼양식품 최의리 상무. ⓒ서성진 기자

브랜드 마케터들을 위한 '마케터스 아카데미' 무대에는 삼양식품 최의리 상무, 트립닷컴 코리아 윤대용 브랜드 마케팅 매니저, 하나은행 박준석 팀장, 산토리 글로벌 스피릿츠 코리아 이영호 매니징 디렉터가 강사로 참여해 실무 마케팅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현업 광고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How to Win' 워크숍에서는 칸라이언즈 심사위원을 역임한 파울러스 김경신 대표와 CJ제일제당 박유진 마케팅 프로페셔널이 강사로 참여해 칸라이언즈 출품과 수상을 위한 실질적인 노하우를 공유했다.

파울러스 김경신 대표. ⓒ서성진 기자
파울러스 김경신 대표. ⓒ서성진 기자

이처럼 올해 행사는 단순히 세계적인 광고제의 수상작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디어를 보고 배우는 사람에서 직접 아이디어를 만들고 실행하는 사람으로의 연결을 시도했다.

△ "변화를 두려워하기보다, 변화의 흐름에 올라타야"
사흘간 씨네큐브 광화문을 채운 세션들의 주제는 서로 달랐지만, 그 안에서 하나의 공통된 메시지를 찾을 수 있었다. 

AI의 등장, 미디어 플랫폼의 변화, 소비자 행동의 변화, 브랜드와 광고회사의 관계 변화까지 크리에이티비티 산업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그러나 변화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중요한 것은 변화 자체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크리에이티브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것이다. 올해 칸라이언즈서울은 바로 그 지점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해 호평 받았다.

광고에서 콘텐츠로, 콘텐츠에서 브랜드 경험으로, 브랜드 경험에서 비즈니스 성과로. 기술이 진화하고 플랫폼이 달라져도 결국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과 크리에이티브라는 메시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성복 칸라이언즈서울 대표. ⓒ서성진 기자
이성복 칸라이언즈서울 대표. ⓒ서성진 기자

이성복 칸라이언즈서울 대표는 "세계 최대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 칸라이언즈의 최신 흐름을 서울에서 공유하고, 국내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들이 이를 각자의 현장으로 가져갈 수 있는 접점을 만든 시간이었다"며 "급변하는 크리에이티비티 환경 속에서 변화를 두려워하기보다 새로운 기회로 받아들이고, 기술과 아이디어를 결합해 더 나은 크리에이티비티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 이를 통해 한국 크리에이티비티 산업이 지속 성장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2026 칸라이언즈서울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칸라이언즈서울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7 칸라이언즈서울은 오는 2027년 9월 8일부터 10일까지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수경 기자muse@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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