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캐러젤(Carousel-회전목마)
2009 필름 그랑프리는 탄탄한 스토리에 최고의 촬영 기술이 돋보인 인터넷 필름이 수상했다. 대상을 수여한 작품은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의 디지털 대행사 트라이얼 DDB(Trial DDB)에서 출품한 필립스 홈시네마용 21:9 LCD TV 광고. 작품명은 회전목마를 뜻하는 ‘캐러젤’(Carousel).
인터넷 영상이 필름 부분 대상을 차지한 것은 2007년 ‘이볼루션(Evolution)’ 도브 광고 이후 두 번째. ‘이볼루션(Evolution)’에서 진화된 점이 있다면 시청자가 영상 중간 중간 다른 영상들을 삽입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시청자는 시간이 정지된 듯 얼어붙은 장면 사이로 이동하는 카메라를 따라 강도 사건의 전말을 확인하게 된다. 이와 함께 주어진 버튼을 클릭하면 액자식 구성에서처럼 강도사건 영화를 찍고 있는 촬영장 에피소드가 뜬다.
영화 시작을 알리는 인트로가 지나간 후 경찰복을 입은 한 남자가 클로즈업된다. 그가 손가락질하는 방향을 따라 카메라 앵글이 이동하며 경찰차가 서 있는 사건 현장이 보인다. 그 순간 하단에는 재생된 동영상의 진행 정도을 알려주는 스크롤에 ‘조명감독(DOP ON Lighting)’이라는 버튼이 뜬다. 이를 클릭하면 화면에는 촬영 카메라 레일이 앞으로 전진하듯 깔리며 조명감독이 등장해 말한다. “이봐, 이 장면에 폭발 장면이 있는데 이 뜨거운 열기가 전방에 가득찬 것 같아야 하잖아. 측정기로 보니 여기는 더 빛이 있어야 하고 저기는 없어야 해. 그래 됬어. 조명이 완벽해야 영화감상경험이 완벽해지는 거야”
즉 내부의 이야기는 영화 ‘배트맨, 다크나이트’로부터 재창조한 조커가 벌이는 강도사건인 반면 외부의 이야기는 영화 감상에 있어 빛, 화질, 21:9의 화면비의 중요성이다. 스토리가 진행되는 중간중간 촬영장 제작진들이 나와 설명하는 식이다.
이들은 21:9 화면비, 높은 화질, 최적의 TV 시청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앰비라이트(Ambilight) 조명을 설명하는데 이는 필립스 홈시네마 TV의 주력 기술이다. 이 광고의 인터랙티브한 액자식 구성은 필립스 사이트 ‘캐러젤’ 영상에서 체험해 볼 수 있다. http://www.cinema.philips.com/
이 광고에 대해 북미 BBDO 총괄 CCO인 ‘데이비드 루바스(David Lubars)’ 심사위원장은 “영상컨텐트면에서 훌륭할 뿐 아니라 필름의 미래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필름은 인터넷, 모바일 등 여러 스크린에서 집행되고 있는데 이 작품은 부가적인 컨텐트를 보여줄 수 있는 인터랙티브한 요소를 가지고 있어 뉴미디어적인 측면을 가미했다는 것이다.
트라이얼 DDB의 출품서에 따르면 홈시네마 TV를 구입하고 싶어하는 영화광에게 먹힐 영상을 만드는 것이 이 광고의 주요 전략. 이를 위해 영화광들이 깜짝 놀라 매혹될만한 긴 원 테이크로 영상을 찍고 최신의 모션 콘트롤을 추가 했다. 제작은 런던 ‘스팅크 디지털(Stink Digital)’에서 맡았고 감독은 ‘아담 베르그(Adam Berg)’이다.
올해 필름 부문은 작년 4,626편에 비해 3,453편으로 줄어 25% 출품작이 감소했다. 이 중 그랑프리 한 편과 88편의 수상작, 즉 16편의 금상작, 36편의 은상작, 36편의 동상작이 선정되었다.
대상작 외에 심사위원장이 ”뛰어나다(brilliant)”고 칭찬한 금상작은 호주 광고 ‘제임스 보그(James Boag)’ 맥주 광고 ‘퓨어 워터(Pure Waters)’, 일본 사가미(Sagami) 콘돔 광고 ‘러브 디스턴스(Love Distance)’ 와 영국 스텔라 아루투아(Stella Artois) 인터넷 바이럴 필름 광고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는 기존 영화들을 60년대 프랑스 영화 풍으로 개작한 ‘다이알 하드(Dial Hard)’ ‘8킬로(8 Kilometre)’ 등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음악상은 금상작인 ‘인도타임즈’와 ‘구찌’ 광고가 수상했다.
[출처] 2009 주요 대상작 (칸국제광고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