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라이언즈 로고

HOME> 뉴스> 뉴스 내용

NEWS칸 라이언즈 소식

"기술을 넘어 공감으로"… 광고 꿈나무가 칸라이언즈에서 배운 크리에이티비티의 본질

2025-08-13 10:57:13
2025 드림라이언즈 그랑프리 수상자 2인의 칸라이언즈 참관기
현업자들과의 소통부터 AI와 크리에이티비티에 대한 고민까지
"인간만이 공유할 수 있는 '공감'의 지점 놓치지 말아야"
(왼쪽부터) 대학생 공모전 '2025 드림라이언즈' 그랑프리 수상자 신하은, 김현지 성신여대 학생. ⓒ신하은
(왼쪽부터) 대학생 공모전 '2025 드림라이언즈' 그랑프리 수상자 신하은, 김현지 성신여대 학생. ⓒ신하은

칸라이언즈코리아가 주최한 대학생 공모전 '2025 드림라이언즈' 그랑프리 수상자 김현지, 신하은 성신여자대학교 학생이 세계 최대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 '칸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의 생생한 후기를 전해왔다. 이들은 효율성을 추구하는 인공지능(AI) 시대 광고가 잃지 말아야 할 본질은 사람이며, 그들의 맥락과 감정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크리에이티비티의 출발점임을 현장에서 몸소 체감했다.

17일 브랜드브리프는 '2025 드림라이언즈'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김현지, 신하은 성신여자대학교 학생으로부터 '광고인의 꿈의 무대' 칸라이언즈 참관 후기를 전해 들었다.

먼저 김현지 학생은 토드 카플란(Todd Kaplan) 크래프트하인즈(Kraft Heinz) 북미 CMO(Chief Marketing Officer, 최고 마케팅 책임자)의 강연이 인상깊었다고 꼽았다. 

그에 따르면 토드 카플란 CMO는 강연에서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것이 곧 메시지가 받아들여졌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타깃에게 메시지를 와닿게 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살아가는 문화와 맥락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지 학생은 "하인즈 광고는 짧지만 깊은 공감과 웃음을 이끌어 낸다고 생각했는데, 철저한 문화적 맥락에 대한 이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단순한 크리에이티브를 넘어 사람들의 삶과 맥락을 읽는 브랜드의 시선과 전략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 보게 된 자리였다"고 말했다.

칸라이언즈에서 강연하는 토르 마이런(Tor Myhren) 애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칸라이언즈
칸라이언즈에서 강연하는 토르 마이런(Tor Myhren) 애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칸라이언즈

토르 마이런(Tor Myhren) 애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Human after AIl(결국 인간)'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그는 그간 애플이 선보인 수십여편의 상징적인 광고 캠페인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유하며 인간 중심의 크리에이티비티야말로 이 시대에 브랜드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김현지 학생은 "기술의 변화 속도에 조급함을 느끼곤 했는데, AI 활용이 점점 활발해지는 시대 속에서 기획자가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다"며 "기술을 활용하는 자세뿐 아니라, 인간만이 공유할 수 있는 '공감'의 지점 또한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전했다.

칸라이언즈에서 강연하는 무스타파 술레이만(Mustafa Suleyman) 마이크로소프트 AI(Microsoft AI) 대표(CEO). ⓒ칸라이언즈
칸라이언즈에서 강연하는 무스타파 술레이만(Mustafa Suleyman) 마이크로소프트 AI(Microsoft AI) 대표(CEO). ⓒ칸라이언즈

신하은 학생 또한 AI와 크리에이티비티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고 밝혔다. 무스타파 술레이만(Mustafa Suleyman) 마이크로소프트 AI(Microsoft AI) 대표(CEO)의 강연을 듣고 나서다. 그는 구글에게 인수된 생성형 AI 딥마인드(DeepMind)의 공동 창립자로 잘 알려져 있는 AI 전문가다.

술레이만 CEO 강연의 키워드는 '마찰(friction)'이었다. 그는 "AI가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 창작 과정에서의 불필요한 '마찰'을 점점 제거하고 있지만, 실제로 크리에이티비티는 그런 느리고 복잡한 과정 속에서 더 깊게 자라난다"고 말했다. "반복하고, 헤매고, 다시 돌아보는 그 흐름이야말로 우리가 진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원천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일부러의 느림'을 설계하고, 인간 중심의 창작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신하은 학생은 "여러 프로젝트에 AI를 활용하면서, 편리함에 익숙해질수록 고민의 시간을 자꾸 줄이게 됐고, 그 과정에서 중요한 과정들을 흘려보내고 있었던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됐다"며 "광고라는 일이 정답을 내는 게 아니라 계속 질문하고 시도하면서 스스로의 감각을 단련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AI가 제공하는 효율 속에서도 창작의 본질을 잃지 않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세션을 통해 스스로에게 '나는 어떤 광고인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던져볼 수 있었다. 이러한 질문을 통해 기술을 잘 활용하되, 그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사람의 감정과 맥락을 더 깊이 있게 읽어내는 사람. 속도보다 방향을 고민할 줄 알고, 수단보다 본질을 바라볼 수 있는 광고인이 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대학생 공모전 '2025 드림라이언즈' 그랑프리 수상자 김현지, 신하은 성신여대 학생. ⓒ신하은
(왼쪽부터) 대학생 공모전 '2025 드림라이언즈' 그랑프리 수상자 김현지, 신하은 성신여대 학생. ⓒ신하은

또한 신하은 학생은 "이번 칸라이언즈 현장은 제게 커다란 자극이자 전환점이 되었다.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 수많은 아이디어, 현업 선배님들과의 소통을 통해 광고라는 세계가 얼마나 넓고 깊은지를 체감할 수 있었다"며 "광고를 사랑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들의 열기와 에너지를 직접 경험하면서, '나도 이 안에서 더 진심으로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확실해졌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페스티벌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서, 광고를 대하는 저의 태도와 방향을 다시 정리해볼 수 있었던 아주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이곳에서의 시간과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이 시도하고 부딪히며 저만의 감각과 기준을 만들어가고 싶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칸의 무대에서 저만의 아이디어로 칸에서의 열기를 다시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현지 학생도 "'졸업 전 후회 없이 도전해 보자'는 마음으로 드림라이언즈에 출품했다"며 "칸에서 마주한 '끊임없이 도전하며 성취를 이루는 모습', 광고에 대한 애정을 담아 조언을 건네준 현업 선배님들을 통해 큰 자극을 받았다. 광고를 향한 저의 마음이 확고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번 칸라이언즈 참관을 통해 광고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지녔다는 사실을 깊이 체감할 수 있었다"며 "칸에 오지 않았더라면 꾸지 못했을 더 큰 꿈을 안고, 현업에서 더욱 즐겁게 도전하며 훗날 다시 한번 칸에서의 열기를 느끼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올해로 72회를 맞은 2025 칸라이언즈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 남부도시 칸(Cannes)에서 열렸다. 자세한 내용은 칸라이언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국내에서는 기아, 꾸욱꾸욱, 다트미디어, 대홍기획, 비케이알(BKR), 성신여자대학교, 스튜디오좋, 안녕낯선사람뮤직앤사운드, 애드쿠아인터렉티브, 어셈블인, 온보드그룹, 이노션, 제일기획, 퍼블리시스코리아, 플랜잇프로덕션, 현대해상, HSAD, KT(가나다 순) 소속 전문가들이 참관단을 꾸려 칸을 방문했다.

칸 라이언즈 코리아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생 공모전 드림라이언즈는 국내외 2년제 이상 대학 또는 이에 준하는 전일제 교육기관에 재학 또는 휴학 중인 30세 이하의 학생 개인 또는 최대 4명까지 한 팀으로 지원할 수 있다. 업종을 불문하고 현업 종사자는 지원할 수 없다. 

유다정 기자
뉴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