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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정 폭력' 세 단어 추가했더니 일어난 변화… AXA, 보험의 정의를 새롭게 쓰다

2025-08-13 10:58:48
[2025 칸라이언즈 수상작 인사이트] ⑤크리에이티브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Creative Business Transformation)
캠페인을 넘어 제도와 비즈니스를 바꾼 아이디어
프랑스·호주 보험사, 인도 철도청…기업의 구조·제품·사회적 역할 전환한 사례
(왼쪽부터) 제인 린-베이든(Jane Lin-Baden) 심사위원장, 이그나시오 에차니크(Ignacio Etchanique) 심사위원, 파비오 실베라(Fabio Silveira) 심사위원. ⓒCANNES LIONS
(왼쪽부터) 제인 린-베이든(Jane Lin-Baden) 심사위원장, 이그나시오 에차니크(Ignacio Etchanique) 심사위원, 파비오 실베라(Fabio Silveira) 심사위원. ⓒCANNES LIONS

브랜드의 변화를 넘어 비즈니스 자체를 바꾸는 아이디어가 주목받다.

크리에이티브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라이언즈(Creative Business Transformation Lions)는 단순한 광고 캠페인이 아닌, 기업의 핵심 기능 전반에 걸쳐 크리에이티브한 변화를 이루어낸 사례에 상을 수여한다. 사고방식, 구매방식, 행동 자체를 바꾼 ‘진짜 변화’를 통해 브랜드를 넘어 비즈니스의 방향을 바꾼 작품들이 수상 후보에 올랐다.

31일 칸라이언즈코리아는 올해 6월 칸 라이언즈 현지에서 진행된 '인사이드 더 쥬리 룸(Inside the Jury Room)' 세션을 통해 심사위원들이 공유한 수상작 인사이트를 소개한다. 

다섯번째 순서는 크리에이티브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라이언즈다.

제목: 악사- 세단어(AXA - THREE WORDS)
출품사: 퍼블리시스 콘세이, 파리(PUBLICIS CONSEIL, Paris)
브랜드: 악사(AXA)
제품·서비스: 보험(INSURANCE)
수상:  2025 칸라이언즈 티타늄 라이언즈(TITANIUM) 티타늄 그랑프리, 다이렉트 라이언즈(DIRECT) 그랑프리·실버 라이언·브론즈 라이언, 크리에이티브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라이언즈(CREATIVE BUSINESS TRANSFORMATION) 그랑프리, 크리에이티브 전략 라이언즈(CREATIVE STRATEGY) 골드 라이언·실버 라이언, PR 라이언즈 골드 라이언·실버 라이언, 글래스 변화를 위한 라이언즈(GLASS: THE LION FOR CHANGE) 실버 라이언

프랑스 보험 브랜드 악사(AXA)의 ‘세단어'(Three Words) 캠페인은 단 세 단어 ‘그리고 가정 폭력'(and domestic violence)을 보험 약관에 추가함으로써, 가정폭력 피해자에게 긴급 대피와 구조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보험 시스템 전반을 개편한 사례다. 이 조항은 250만 건의 기존 계약에 자동 소급 적용됐고, 피해자가 요청 시 24시간 내에 보안 호텔로 이송되며 법률·심리·재정 지원까지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심사위원단은 실제 약관을 다운로드해 내용을 일일히 검토하고, 보험 보상자 인터뷰를 확인하는 등 사실 검증에 심혈을 기울였고 "악사 보험은 자연재해나 도난뿐 아니라 집 안에서 벌어지는 문제까지 보장한다는, 보험의 정의 자체를 다시 썼다"고 평가했다. 

제인 린-베이든(Jane Lin-Baden) 심사위원장은 "보험이라는 '건조한' 카테고리에서 이런 대담한 전환이 가능하다는 사실 자체가 경이로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캠페인은 10인의 심사위원 중 9인이 그랑프리에 투표할 정도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심사위원장 1인은 투표권이 없기에 이는 만장일치라고 볼 수 있다.

제목: 럭키 야트라(LUCKY YATRA)
출품사: FCB 인도, 뭄바이(FCB INDIA, Mumbai)
브랜드: 인도 철도청(IDIAN RAILWAYS)
제품·서비스: 철도 서비스(RAILWAY SERVICE)
수상: 2025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브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라이언즈(CREATIVE BUSINESS TRANSFORMATION) 골드 라이언, PR 라리언즈 그랑프리·골드 라이언·실버 라이언,  아웃도어(OUTDOOR) 골드 라이언·브론즈 라이언, 다이렉트 라이언즈(DIRECT) 골드 라이언, 브랜드 익스피리언스&엑티베이션 라이언즈(Brand Experience & Activation) 골드 라이언, 크리에이티브 커머스 라이언즈(Creative Commerce) 골드 라이언 

'Lucky Yatra'는 열차표의 고유번호를 복권번호로 전환해 무임승차 문제를 해결하고, 티켓 구매를 '부담'에서 '기회'로 전환시킨 캠페인이다. 앱도, 등록도 필요 없이 그냥 티켓만 가지고 있으면 된다. 이러한 단순한 구조가 매출 34% 증가, 490:1의 ROI, 7000개 이상 기차역으로의 확장이라는 놀라운 성과로 이어졌다.

심사위원 파비오 실베라(Fabio Silveira)는 이 캠페인에 대해 "문화적 인사이트를 직관적으로 활용했고, 아주 적은 투자로 막대한 수익을 만들었다", "다른 시장에서도 확장 가능한 보편성을 지닌 캠페인"이라며 극찬했다. 제인 린 바딘 역시 "사람들이 돈을 쓰기 꺼려하던 상황을, '무언가를 얻을 수도 있는 순간'으로 바꾼 간단하면서도 영리한 발상"이라고 평했다.

제목: 회복탄력성이 좋은 호주 만들기(BUILDING A MORE RESILIENT AUSTRALIA)
출품사: 레오,시드니 (LEO, Sydney)
브랜드: 선코프(SUNCORP)
제품·서비스: 보험상품(INSURANCE)
수상: 2025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브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라이언즈(CREATIVE BUSINESS TRANSFORMATION) 실버 라이언

선코프의 회복탄력성이 좋은 호주 만들기(BUILDING A MORE RESILIENT AUSTRALIA)는 2019년부터 6년에 걸쳐 실행된 장기 전략으로, 보험사의 역할을 재해 '이후'가 아닌 '이전'으로 옮긴 대규모 비즈니스 전환 프로젝트다. 자연재해가 잦은 호주의 현실에 대응해, 보험사 선코프는 지역사회와 함께 재난 대비 인프라를 강화했다. 레오 시드니는 단순한 보험 광고를 넘어 실제로 재해에 강한 주택(Resilience Road)을 건설하고, 이를 통해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과 실질적 가치를 부각시켰다.

이 전략은 정부·과학기관·건설사·대중문화와의 협업, 정책 제안, 상품 개발을 통해 기후 변화 시대의 보험사가 해야 할 역할을 재정의했다. 또한 정책 입안자, 지역 주민, 미디어의 참여를 유도해 실질적인 제도 변화까지 이끌어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파비오 실베이라(Fabio Silveira) 심사위원은 이 캠페인에 대해 "단순히 광고를 잘한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라며, "보험을 '회복'에서 '회복탄력성'으로 전환시킨 의미 있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제인 린 심사위원장 또한 "목적 중심의 캠페인이면서도, 그 목적이 단순한 '착한 의도'가 아니라 진정한 비즈니스 동기로 연결돼 있다는 점이 핵심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캠페인은 단순히 시장 점유율 1위라는 성과를 넘어서, 정부의 26억 달러 예산 편성, 국가 건축 코드 개정 논의, 경쟁사들이 동일 전략을 벤치마킹하는 파급력까지 이끌어내며 크리에이티브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카테고리의 모범이 됐다.

끝으로 이그나시오 에차니크(Ignacio Etchanique) 심사위원은 "앞으로 이 부문에서 보고 싶은 작품은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산업의 기준 자체를 바꾸는 일"이라고 말했고, 제인 린 심사위원장은 크리에이티브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라이언즈에 대해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비즈니스의 변화, 즉 비즈니스 케이스를 보여주는 영역"이라며 이 부문의 진입 장벽과 기대 수준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2025년 칸 라이언즈 수상작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칸라이언즈 아카이브 '더 워크'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올해로 72회를 맞는 칸 라이언즈 2025는 6월 16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 남부도시 칸(Cannes)에서 열렸다. 자세한 내용은 칸 라이언즈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올해 국내에서는 기아, 꾸욱꾸욱, 다트미디어, 대홍기획, 비케이알(BKR), 성신여자대학교, 스튜디오좋, 안녕낯선사람뮤직앤사운드, 애드쿠아인터렉티브, 어셈블인, 온보드그룹, 이노션, 제일기획, 퍼블리시스코리아, 플랜잇프로덕션, 현대해상, HSAD, KT(가나다 순) 소속 전문가들이 참관단을 꾸려 칸을 방문했다.

칸라이언즈코리아는 오는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올해 칸라이언즈에서 주목받은 글로벌 수상작품을 엄선하여 한국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국내외 크리에이티비티 산업 전문가 강연을 선보이는 칸라이언즈서울을 진행하며 자세한 소식은 칸라이언즈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칸라이언즈서울은 올해 30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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